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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금리인하 시그널은 없을 것"

 

미국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왔지만 ‘금리인하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4.25~4.50%로 기존보다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은 11월 FOMC에서 속도조절을 언급했으며,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7.7% 증가하면서 다수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FOMC에서의 75bp 금리인상 확률은 23%로 시장은 여전히 75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50bp 인상 (77%)을 더 우세하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가 12월 2~7일까지 이코노미스트 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FOMC 예상에도 50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에서의 12월 금리인상 폭에 대한 이견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임 연구원은 “다만, 시장의 관심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유지기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속도조절 언급, 경제 침체 우려 확대, 물가 상승률 둔화로 유로달러선물시장에 반영된 최종 기준금리는 5.50%에서 5.00%까지 반락했다”면서 “KB증권은 내년 2월과 3월 FOMC에서 각각 25bp씩 인상을 통해 최종 기준금리는 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룸버그가 조사한 예상치에서도 KB증권의 전망과 동일하다”면서도 “다만,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3% 증가 (전년대비 7.4%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7.2%)를 상회한 가운데, FOMC 전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 최종 기준금리는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또 시장의 11월 소비자물가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3% 증가 (전년대비 7.3% 증가), 핵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증가 (전년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는 “시장의 이견이 큰 것은 금리인하 시점”이라며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2024년까지 지연됐던 유로달러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인하 시점은 11월 FOMC 이후 앞당겨져 2023년 말까지 1~2회의 금리인하를 반영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블룸버그 서베이에서도 2023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KB증권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물가 안정 없이는 2023년 금리인하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면서 “연준이 2023년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돼 실질 기준금리가 높아져야 하며, 금리인하도 실질 기준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12월 FOMC에서 연준은 물가 통제를 위해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금리인하까지는 상당기간 시간이 남아있음을 시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12월 FOMC에서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2023년 기준금리 중간값은 지난 9월 4.625% 보다 소폭 높아져 4.87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은 총재는 단기자금 시장 중 우려가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해 걱정은 되지만,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언급했으며, 반도체가 회복하는 내년 하반기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이와 함께 한은이 12월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경우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는 것이 중장기 경제 안정에 기여한다고 언급하는 등 한은은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3년까지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