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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시간 걸리더라도 인내로 우크라 전쟁 목표 달성 확신"

돈바스 등 4개 지역 러시아 합병 사실 인정 요구
"목표 달성 위해선 서두르지 않을 것" 재차 강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인내'와 '견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TV 인터뷰에서 "인내와 결단력으로 러시아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필수적이고 숭고한 목표를 지킬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 일부의 러시아 합병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전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로 합병된 4개 지역과 관련한 오늘날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평화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절대적인 (평화 협상의) 우선 조건은 4개 지역에 대한 합의라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다 .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길 바라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내심이 많은 국민"이라며 "우리는 수세기 동안 러시아인이었던 동포와 시민, 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9월 국민투표를 통해 해당 4개 지역을 자국 영토로 선포했지만 국제사회는 이 같은 합병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0가지 평화 협상 조건을 내세우며, 크름반도까지 반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양국의 입장차는 좀처럼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